그 사진을 본 자리에서
부모가 가장 자주 여는 앱은 사진 앱입니다.
자기 전에 한 번, 출근하다 한 번, 회의 중에 슬쩍 한 번. 그러다 어떤 사진 앞에서 잠깐 멈추는 순간이 있어요. 오늘따라 그 표정이 유난한 날, 오래 잊고 있던 한 컷을 다시 만난 날. 그런 순간에 남기고 싶은 한 줄이 있습니다.
사라지는 거리
문제는 그 다음입니다. 사진 앱을 닫고, 작은 위로를 열고, 사진을 다시 고르고 — 그 사이에 마음이 식어버립니다. 마음이 식는 데는 한 단계면 충분해요.
육아 중인 부모에게 한 단계는 멀고, 두 단계는 사치입니다. 그 사이에서 사라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.
그 자리에서
v1.2.0은 그 거리를 줄이려는 시도입니다.
사진 앱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본 그 자리에서, 공유 버튼을 누르고 작은 위로를 선택하면 그대로 한 줄을 남길 수 있습니다. 사진을 다시 고르지 않아도, 앱을 새로 열지 않아도 됩니다. 한 줄만 남기고 닫으면, 그 순간이 카드 덱에 조용히 섞여 있다가 언젠가 다시 찾아옵니다.
“기록”이라는 단어가 무거운 사람들
육아 기록 앱을 써본 부모는 압니다. 처음엔 부지런히 적다가, 어느 순간 빈칸이 늘어나고, 결국 죄책감만 남는 그 패턴을. “기록”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담이 되기 시작하면 앱을 닫게 됩니다.
작은 위로는 처음부터 기록을 권하지 않았습니다. 카드 덱을 넘기다 보면 가끔 한 줄을 적게 되는 것, 그게 전부였습니다. 공유 기능도 같은 마음입니다. 사진을 본 김에, 마음이 동하는 그 자리에서, 한 줄만. 그 다음 날 또 마음이 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오늘 하루를 버텨낸 부모에게, 한 단계가 짧아진 만큼의 여유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. 이미 모든 부모는 잘하고 있습니다.